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막판에는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다. 너무 힘들었거든......
불합 통보받고는 이제 일 안 해도 된다고 신나서 실실 쪼개고 다녔는데, 막상 끝나고 다른 분들한테 배웅받고 하니까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경력, 돈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첫 사회생활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나름 예쁜 결말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뭔가 쓰고 싶었던 말은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생각나는 게 없다. 미루지 말걸...
좀 더 다른 분들한테 먼저 다가가볼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태생부터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어떻게 쉽게 고치나... 그래도 한번 겪어봤으니까 다음에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나름 첫 직장이고, 첫 사회생활이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마주 웃으면서 나올 수 있었던걸 보면 내가 그렇게 못해먹진 않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아닌가? 저 일도 못하는 자식 드디어 갔네 이런 건 아니죠?? 그렇죠???
크흑 쨌든...... 시원섭섭 복잡한 기분이다.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내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었구나 싶다. 힘들어 뒈지는 줄 알았는데......
4~5개월 차 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없었고, 막판에는 전환 때문에 별별생각이 다 들었었다. 결국 해탈했지만...
3월 동안은, 인턴 종료 후에 뭐 할지 계속 생각해 봤다. 전환(안될 줄 알고 있었지만)된다면 뭐 계속 다니는 거고... 안되면 일단 모아둔 돈으로 여행이나 갈까? 그러자. 여기 맨날 비행기 날아다니는데. 비행기 타고 싶다. 애들 보러 다니면 전국투어 아닌가?
일하기 싫음이 의식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이러니까 짤린거 아님?? 쨌든
기계적으로 일만 하다가 대학생 때 못해본 것들이 아쉬워졌다. 여행이라던가, 여행이라던가, 여행이라던가ㅋㅋㅋㅋㅋㅋ
여행보다는 경험의 중요성을 느꼈다. 굳이 QA가 아니더라도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떠한 일들을 겪어봤는지가 개인의 역량에영향을 미칠 것 같다. 굳이 여행을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일상이라는 틀을 벗어나기 딱 좋은 게 여행이니까? 창의력이 떨어져서 생각도 잘 안 나고.
그래서 일단 버킷리스트는 계속 쓰고 있다. 원래 가고 싶었던 회사는 지지난주에 끝나서 하반기에나 쓸 수 있을 테니까, 그때까지 이 길이 정말 내 길인지... 고민 좀 더 해봐야지. 못해본 것도 해보고, 여행도 다니고...
내일은 동기들이랑 압구정 놀러 가기로 했다. 다들 바빠서 회사 밖에서 못 만났는데... 끝나고 나서야 만나네퓨ㅠㅠㅠㅠㅠㅠ
참...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요 몇달간 뼈저리게 느꼈으므로 인턴 끝나고 다 적는걸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졸작 마무리 중에 잠깐 하기 싫은 겸사겸사 들어와봤다. 이 전글 읽어보니까 감회가 새롭네... 그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늦은 면접 후기를 써보자면... 나 말고 다른 한분과 같이 들어가서 그분 먼저 답변 하는동안 목타서 물마시는데 손떨려서(...) 물이 주륵-.... 마스크써서 다행히? 가렸고......
초반 질문에 답변을 망했다고 생각하니 뒤로 갈수록 마음이 편해졌고......, 아무말 대잔치 하다가 원래는 할생각 없었던 99% 진심까지 말하게 됐다고나 할까(아련
마지막 질문이 '본가가 지방인데 자취방을 못구하면 어떻게 할건가?' 였는데 이게 붙을거라는 떡밥이셨습니까?
물론 안될줄알고 '친구나 친척 댁에서 잠시 신세 질거 같슴당~' 대략 이따구로 말한거같은데;;;;; 아니 이게되네
정말... QA를 알게 되고부터 인생이 다이나믹하게 흘러가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겠다.
뭐... 예전글에 썼다시피... 우리회사는 게임회사라고 할수 있겠고... 내가 지원한 분야도 게임QA지만 내 업무가 게임QA는 아니다. QA할게 게임만 있는건 아니니까. 입사 후 교육 받을때 게임 위주로만 받아서 처음 배정받았을땐 좀 당황했지만... 솔직히 난 오히려 좋다. 내가 되고싶었던건 게임QA가 아니라 QA였으니까... 웹이나 앱같은거
아니 근데 왜 게임QA에 지원했냐구요?? 아니 게임끄고 아 이제 좀 쉬어볼까 으헤헿ㅎ하다 급현타와서 아... 양심상 잡ㅋ리아좀 뒤져볼까... 하다가 아니여기서QA를모집한다고이런우연이앞에게임이붙어있지만아무튼QA이게운명인가
대회 끝난 지 일주일 직전이다. 뭐 2일 차에 대회 자체는 끝났으니까 일주일 맞나? 아무튼.
대회는 2일 차에 끝나는데 왜 굳이 특강까지 포함해서 3일로 일정을 잡았나~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제와서는 40팀이나 되는 보고서를 심사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그랬던 것 같다.
와 근데 40팀중에 8팀한테 상을 주는데 내가 받았다? 이거 최소 40팀 중에 8등은 했단 소리잖아???
진짜 우리.... QA에 재능 있는 거 아닐까?
처음 참가했던 이유 생각하면 진짜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다......
어찌 됐건 어디 면접 나가서 '나 테스트 대회 나가서 상 받은 사람이요' 하고 말할거리 생겨서 기분이가 좋다.
첫날에는 아무래도 둘이 같이 테스트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주먹구구로 테스트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서 보고서를 완벽하게 끝내질 못했다. 이것만 아니었음 점수가 더 괜찮게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웠다.
상은 둘째치고 대회 자체를 돌이켜보자면....
사실 테스트 경험은 몇 번 안 된다. KSTQB 실습 때 몇 번 해보고 시험 볼 때 요구사항 정의서 보고 한번 해본 정도? 이번에는 실제로 운영 중이고 운영하게 될 어플 및 사이트를 테스트하는 거기 때문에 기분이 묘했다. 찾은 결함들 생각하면...... 그나마 아직 개발 중인 서비스라 망정이지, 실제로 출시된 후에 이런 결함들이 생겼다 하면 서비스와 회사 이미지에도 타격이 클 것이다. 새삼 QA 업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다.
우수상 받은 팀 중에 현직 개발자 분들도 있었는데, 첫째 날 같이 밥 먹을 때 QA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QA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대회의 취지에 아주 맞는 것 같다. QA 직무를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QA의 중요성을 다들 알아줬으면 하니까...!
그리고 편집증 생길거같음
대회 운영진들도 이 대회에 진심이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졌다. 장소 선정부터 진행, 피드백, 간식, 호텔 밥...... 진짜 맛있더라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상품도... 와 진짜 맥북에 아이패드를 부상으로 걸 줄은 몰랐다. 이건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다음 대회 열리면 꼭 나간다 진심
대회 자체가 재밌었고, 진행도 좋았고, 상품도 쩔었고.
전체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좋았다. 각자 간식 먹고 싶으면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거에 집중하는 느낌?
많은 일이 있었다... 동생이 확진되는 바람에 정신없어서 며칠 만에 노트북을 켰다......
여기는 마지막 날 기록만 쓰고 종합 후기는 또 따로 써야징
마지막 날은 10시부터 일정 시작이라 9시에 한번, 9시 반에 한번 알람 맞춰놨는데..... 둘 다 5시에 잤는데 듣겠나ㅋㅋㅋㅋㅋ 결국 9시 반 알람에 일어났다. 한 시간 전에 E양에게서 같이 아침 먹자는 문자가 와있던걸 보고 눈물을 머금고 짐부터 쌌다......
아무리 늦었어도 호텔 조식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문 닫기 10분 전(ㅋㅋㅋㅋㅋㅋㅋ)에 들어가서 간단한 것들 위주로 호다닥 먹고 대회장으로 갔다.
마지막 날은 특강이랑 시상식만 있어서 그런가 책상 배치가 강의실처럼 바뀌어 있었다. 저걸 다 일일이 세팅하셨을 주최 측 스탭분들께 치얼스..,.
E양이랑 문자 하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이 대회 오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데.... to be continued
암튼 마지막 날 일정은 10시부터 첫 번째 특강, 12시부터 점심시간, 1시부터 두 번째 특강, 3시부터 레크리에이션 및 시상식이었다.
10시가 넘어 첫 번째 특강이 시작됐는데, 아무래도 대회는 전날 끝났기 때문인지 다들 편하게 들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특강 들으며 손으로 뭘 안 하면 졸기도 하고 해서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대회가 끝나서인가 와이파이도 철수해서 폰으로 핫스팟 연결하느라 '이게 맞나' 하고 살짝 현타가 오긴 했지만. 노션 켜고 특강 들을 준비 완
대회장은 여전히 추웠고 긴 옷이 없던 나는 가방에서 수건이나 꺼내 덮었다......
특강 내용은 AI QA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 AI. 핫하지 핫해...... 전에 KSTQB인가 ISTQB인가 특강 들을 때 AI QA는 특히 어렵다고 들었던 기억이 살짝 남아있다. 특강 내용에 개인적인 생각까지 더해서 적어보자면, 기술 자체도 아직 발전 중이라 불완전하고, 확보 가능한 데이터에 비해 필요한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아무튼 간만에 지지난학기 인공지능 강의가 떠오르는 특강이었다...ㅎ...
강사님이 AI 테스팅에 대한 책의 저자분이시라 그런가, 중간중간에 특강 내용을 퀴즈로 내서 상품으로 책을 주셨다. 물론 나는 다 받아 적고 있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책 한 권 받았다 아싸!!!!! 집 가서 천천히 읽어보는 걸로
마지막에 가서는 인공지능 특강인지 헷갈렸던 오전 특강이 끝나고 점심시간~ 점심은 갈비탕이었다.... 왜 데자뷰가...? 같이 앉은 E 양네 팀~ ...왜 데자뷰가...?2
아무튼 이번 점심도 라떼 토크를 신나게 하며... 갈비를 조진 뒤 양치까지 하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어김없이 아메리카노가 계셨다. 3일 내내 약 100여 잔의 아메리카노를 제조하셨을 카페 직원분께 묵념하며.., 아아를 마셨다...... 이 집 커피 잘하네...
1시부터 시작된 두 번째 특강은 배달의민족 QA 엔지니어 분께서 진행하셨다. 배민의 협업 및 품질관리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했지만 배민 소개가 너무 길어서 중요한 부분에선 거의 졸았다...... 아무튼 배민에서 협업 툴로 어떤 걸 사용하는지, 품질 관리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예시를 통해? 알아보았다. 예에... 사실 기억은..,.(침묵
아무튼 그렇게 두 번째 특강까지 끝나고, 시상식 전에 레크리에이션? 타임이 잠깐 있었다. 제기차기랑 림보? 였던가... 상품도 키보드랑 무드등이랑 버즈랑 별게 다 있었다. 물론 난 가만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주최 측이 이 대회에 얼마나 진심인지 감이 집히지 않는다. 대단하단 말밖에......
상품 뿌리기(?)가 끝나고 시상식 시간. 3일 동안 중간중간 찍은 영상 편집본이 나왔다. 대단하다 느낀 게, 두 번째 특강 시작 전에 찍은 것 같은 영상도 들어있더라. 얼마나 촉박하게 편집한 건지... 우리도 나오나 열심히 봤는데 우리는 없었다ㅋㅋ
음 아마 우수상 6팀 최우수상 1팀 대상 1팀이었을 거다. 영상 끝날 때 즈음에 상품 올라와있는 거 봤는데, 대상 노트북이 무려 맥북이었다!!!! 그것도 2개!!!! 인당 하나씩!!!!! 와.... 이럴 줄 알았으면 첫째 날 죽 쑤지 말고 똑바로 했을 텐데
상품에 눈이 돌아갔지만... 그래도 두근두근 하면서 첫 번째 우수상 발표를 기다렸다. 그런데......
우리가 첫 번째로 불렸지롱
정확히 말하자면 첫 번째 우수상에서 두 번째?
암튼 우수상이다~~~~ 신난다~~~~ 부상은 미니빔프로젝트.
불려서 나갔는데 둘 다 얼떨떨해서 정신이 없었다. 상 받고 사진 찍을 때까지 계속. 들어가는 것도 어리벙벙해서 부딪치고 난리 났었다ㅋㅋㅋ 사실 나만 그랬다 ._.
상 받고 들어와서... E 양네 우수상 받는 거 사진 찍어주고, 다른 팀들 박수 쳐주고, 우리상 사진 찍고....
단체 기념사진 찍고도 상 받은 사람들끼리 따로 사진 찍고. 계속 사진 찍고 축하받고 사진 찍고ㅋㅋㅋㅋㅋㅋ
이런 대회 나가서 상 받은 게 처음이라 얼떨떨하고 신났던...ㅋㅋㅋㅋ
공식적인 시상식은 다 끝나고, 상품으로 받은 것들 때문에 짐이 더블이 돼서 저 우수상 팻말은 충북과학기술원에 맡기기로 하고... 상장 관련해서 안내사항 듣고 충청권 관계자분들한테 축하 및 안내사항 같은 거 듣고... 나가면서 또 참가 경품? 받았다. 이건 휴대용 미니 청소기란다. 이 대회.... 진짜 최고다
대회장을 나와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일단 부산역에 짐을 버리고 근처의 바다를 보고 오기로 했다. 기차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일단 짐은 보관해놓고 저질러 보기로 했다. 길을 엉뚱한 데로 가는 바람에 지체되고 멀리서만 보긴 했지만... 그래도 부산까지 왔는데 바닷바람 정도는 쐬고 가야지!!!
......그리고 눈앞에서 기차를 놓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달렸지만... 예...
그 당시에는 상 받은 게 너무 신났어서 '대회에서 너무 완벽해서 여기서 인간미 챙긴 거다~' 했지만
.... 예... 뭐 지금 생각하면 정신승리가 맞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아직 젊으니까? 어리니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티켓은 어쩔 수 없고.. 다음 열차라도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데, 대회 관계자 분에게 연락이 왔다. 대회장에서 수상 소감을 들었어야 했는데, 못하는 바람에 팀복 입고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비상상황인지라 일단 목적지인 대전에 도착한 후에 찍어서 보내드리기로 했다.
결국 환불은 못 받았고, 다음 기차를 탔다...... 그 와중에 직원분께 약간의 동정표를 샀던 얘기는 여기에는 못쓸 거 같다......
그리고 기차에서 기절했다.
대전 도착하니까 8시 반이었나...... 대합실에 사람 없는 쪽으로 가서 대회 티셔츠(?) 위에 입은 다음에 수상 소감 찍어서 전송~ 근데 비몽사몽 하면서 찍은 바람에 대회 이름 똑바로 말 못 한걸..,. 전송 후에 알았지만..,. 음..,.....
9시부터니까 8시 50분까지 모이라길래 8시 반에 일어나 노트북 대회장에 던져놓고 후다닥 호텔 조식 먹고 왔다. 아침 뷔페라 그런가 그냥 평범했다. 좀 늦어서 걱정했는데 우리만 그런 거 아니라 당당히(?) 챙겨 나온 빵 입에 물고 들어갔다.
평소에도 일찍 잘 안일어나는데, 9시부터 대회하려니까 피곤피곤... 심지어 2일차 제품 설명은 너무 길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품 소개 전에 회사 설명이 너무 길었다!!!!!! 졸다가 깨서 마저 제품 아니 회사 설명 듣고... 기능 적힌 종이 받고...
1일차는 둘이서 해본 게 처음이라 전략이란 것 없이 무작정 기기 하나씩 손에 쥐고 대분류만 나눠서 각자 하다 보니 합치는 것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2일차에는 초반에 시간을 들여서 소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눠서 하기로 했다.
또, 1일차 제품은 ios 지원을 안 해서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테스트했는데(사실하고자 했다면 웹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는 어플이 아니라 웹페이지라서 나는 아이폰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Y양은 갤럭시로 테스트했다.
음... 실무에서는 이러면 안되지만 이건 대회라 어쩔 수 없이? 나는 소분류까지 작성해놓은 보고서의 밑에서부터, Y양은 위에서부터 테스트 진행하고, 중간에 만나면 합치기로 했다. 기기 운영체제 다 달라서 일일이 해봐야 하긴 한데...,. 시간이 없으니까... 에헤헤헤
그래도 해봐서 없는 결함을 있다고 하진 않았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서는 페이지를 더블클릭하면 확대되는데, 갤럭시에서는 더블클릭해도 확대되는 현상은 없었다거나. 이렇게 한쪽에만 있는 결함은 합칠때 갤럭시 쪽 결함 보고서에서는 빼버렸다. 나중에 아예 뺄게 아니라 pass라고 적을걸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미 끝난 대회지...
아무튼 점심시간인 12시까지 테스트 쭉 하다가 점심 먹으러 갔다.
점심 메뉴는 갈비탕. 식당에 온 순서대로 랜덤으로 앉는데, 우연찮게 대회장에서 우리팀이랑 마주 보고 앉는 분들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대회장에서 본 노트북에 우리 과 C 모 동아리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혹시...? 하는 마음도 있고, 예전에 들었던 테스팅 수업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둘 다 맞았다. 2학년이란다. 난 2학년 때 날백수 짓밖에 안 했는데... 저학년부터 열심히라 보기 좋았다. 하지만 대학원은 아니야... 도망쳐.....!!!
그렇게 열심히 라떼 토크를 하다 점심시간 끗~
점심시간 끝나고 돌아왔더니 커피가 와있었다. 진짜 간식 제공 확실히 해줘서 너무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음료 외 간식은 대회장 밖에서 먹어야 했지만 오가는데 제한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1일차 2일차 모두 제품 설명을 위해 오신 분들이 기능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곤 했는데, 이분들의 피드백 덕분에 알게 된 결함도 꽤 있었다. 진짜 2일차에만 10번 좀 안되게 나갔던 것 같다...... 진짜 QA를 업으로 삼는다면 직업병으로 편집증 생길 것 같아......
1일차 마지막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서, 2일차에는 마감시간인 5시보다 2시간 이른 3시부터 보고서를 합치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는 갤럭시, 두 번째 페이지는 아이폰, 세 번째 페이지는 결함 코드. 원래 세번째 페이지는 사진을 넣는데, 결함 코드를 나누다 보니 이걸 표시할 페이지도 필요하고, 사진을 일일이 넣기엔 시간도 없고 복잡해서 사진 파일은 폴더를 따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래도 소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눴고, 각자 시작점을 확실히 다르게 했더니 1일차보다 합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그나마 힘들었던 건 결함 이미지랑 결함 코드 맞추는 것? 1일차엔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넘버링과 결함 통계까지 냈는데도 종료시간보다 30분은 일찍 끝냈다.
제출했다 잘못 계산한 거 찾아서 다시 제출하고 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끝냈다!!
원래 2일차 저녁에 광안리에 패들보드 타러 가기로 예약해놨는데... 대회 측에서 고생했다고 저녁을 뷔페로 잡아버렸다!!!!!
오랜 고민 끝에... 패들보드를 포기하고 호텔 뷔페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절대 이 대회 최고의 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와......
이 호텔 밥 맛있게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와 진짜 최고였다. 부산이라 그런가 회랑 초밥이랑 연어랑 물회랑... 나는 못 먹었지만 양고기랑... 그 외 기타 등등.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도 못 찍었다. 5 접시나 먹었는데...... 맥주도 마시고 마지막엔 과일에 디저트까지 알차게 다 먹고 왔다.
열심히 뷔페를 조지고 있는데, 앞팀 E양과 만나서 번호 받았다! 심심하면 연락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E 양네 팀은 혼성팀이라 우리처럼 같은 방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방 쓰려니 했다.
진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먹은 것 같은 식사를 마치고... 방에 와서 기절했다. 이틀간이 너무 피곤했었다... 눈뜨니까 9시 반이었던가...... Y양은 과제 중인데 혼자 기절해서 좀 미안했다......
하도 많이 먹어서 소화가 덜되 갖고 체하기 전에 선수 치자는 마음으로 호텔 앞 편의점 가서 까스활명수 사 먹었다. 그래도 좀 부족한가 싶어서 산책이나 할까 말까 귀찮은데... 하다 E양이랑 연락돼서 같이 편의점 또 나갔다 왔다. 들어갔다 오는 길에 E양 방에 초대받았다. 원래 같이 방 써야 하는 사람이 안 와서 혼자 쓰는 중이라고(!) 우리 방 위층이라 뷰가 더 좋았다!! 이제 와서 사진 좀 찍을걸 후회스럽네ㅋㅋ
E 양네 방 놀러 가서 학과 얘기 대회 얘기 이것저것 하다 Y양까지 불러서 야식으로 떡볶이 시켜먹고 유튜브 보면서 놀다 보니 5시였다. 방 가서 잘 준비 다하고 불 끄니까 해가 뜨려고 하고 있더라......
그나마 다음날은 10시부터라 다행이었지 뭐...
이날 새벽에 밖을 보면서 느낀 건데, 돈을 번다면 꼭 한 달 정도 (바다랑) 달이 잘 보이는 호텔에서 호캉스 하고 싶다. 그때 그 뷰가 진짜 멋졌거든.
Y양이랑 같이 9시 반에 알람 맞추고 2일차 진짜 끝.
3일차도 이어서 쓰고 싶은데 지금 시각은 오전 3시... 피곤한지 글이 잘 안 써진다. 자고 일어나서 마저 써야징
어우 모바일로 보니까 짱크네 아이패드로 쓰는 중이라 걍 대충 할란다. 카테고리 갈아엎는 사이에 왜 테스터로 전직했냐고 물으신다면… 진짜 방학 한지 얼마 안 됐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
때는 바야흐로 7월 중순... 프로근로러 h모씨는 학연산에 붙어있는 실무형 sw 테스팅 교육 포스터를 보고 마는데.... 그 당시 h모씨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일단 취준은 해야겠고 아무거나 저질러 보자는 마음으로 이런 교육 같은 건 가리지 않고 신청해제끼는 중이었고., 마침 근로와 지난 학기 수강한 강의들로 qa 분야에 대한 지식을 주워들은 상태.. 어차피 방학에도 자취방에 있을 테니 한번 들어나 보자 했던 게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니 새삼 소름이 돋고 눈물이 벌벌 떨리고 손발이 나고
여하튼..,,. 그 이틀짜리 교육은 무려 이틀째에 자격증 시험까지 보는데(!!!!!!) 공짜니까 떨어지든 말든 일단 해보자~ 했다. 붙으면 좋고 아님 말고~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합격. 솔직히 이틀 갖고 될 줄 몰랐다. 나에게... 이런 재능이?! 는 헛소리고 ㅋ ㅋㅋㅋㅋㅋㅋ 쨋든 '실무형 sw 테스팅 교육' 도중 'sw 테스팅 교육'과 자격증 시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우리의 호구는 실무 교육도 안 끝났는데 다음 걸 홀라당 신청해버리고.. 그게 또 되고.. Sqld는 2번을 봐서 2번을 떨어지고 눈물이 벌벌 나고 하던 찰나에 테스트.. Qa 관련 자격증이 2개나 생겨버린 것이다......
두 번째 교육 때 이 경진대회 홍보를 엄청 해댔다. 근데 난 관심이 1도 없었다. 왜냐? 2인 1팀이거든.......🥲 누가 나랑 같이 나가주냐고 내 친구들 다 여기 관심 없다고 서러워서 증말..
그래서 대회는 1도 신경 안 쓰고 마감일 전날이 되었는데..
미끼를 던져 분 것이여....
사실 저 때 내용 다 가물가물해서., 그냥 참가에 의의를 뒀었다. 자격증 있고 컴퓨터 관련 학과면 가산점이 있지만! 난 자격증이 2개고 우린 소웨지만! 밤새서 테스트하고 에이씨 못해먹겠다 하고 제출하고 아 맞다 그거 안 했다 하고 참 파란만장했다... (아련
이렇게 참가 신청하고 n 모 회사 qa직무 지원서 쓰면서 '아 이거 결과 마감일이랑 맞춰서 나올 거 갈은데' 하고 지원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기다렸지만 마감일까지 결과도 뭣도 없었고... 난 그렇게 기대를 버리고 잊고 살았는데….. 낮잠 자다 익숙한 043의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뭐 급한 일이면 또 전화하것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n 모 회사의 m 게임을 하다... 문제의 그 부재중 전화가 걸려왔다. 5시 반쯤이었나… 시간도 기억난다.. 후후……
'안녕하세요 h 씨 맞으신가요?' '네 맞는데영(타닥타닥)' '(대충 본인 소개 및 대회 얘기) 본선 진출하셨습니다' '네?????'
앞서 언급은 안 했지만.. 대회는 예선이었고.. 본선은 부산 그렇게 2022년 3번째 부산행이 결정되었다.
뭔가... 부산에 와서 대회 1일 차를 끝마치고 모든 일의 시작을 되짚어 보니까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참 모른다 싶고... Qa 코테보냐 한번 물어봤다 납치당해서 부산까지 와서 과제하는 사랑하는 나의 친구 Y양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진짜 오빠 이름 써냈으면 1일 차 테스트 개망했을거야 흑흑 사실 아직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중이다. 바쁜 애 괜히 부산까지 끌고 와서 고생만 시키는 게 아닌가... 내일 대회 끝나고 패들보드 타러 가는데 야식이라도 내가 쏴야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밖에 없다...⭐️
써야 될 얘기는 많은데 아이패드 손글씨로 쓰다 보니 오래 걸리기도 하고 중구난방이라 대회 다 끝나고 집 가서 제대로 한번 더 후기 써야겠다. 난 아직 n 모 회사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ㅋㅎㅋㅋㅋㅋㅋㅋ n 모 회사 얘기는 다음 주 목요일.. 9월 1일 이후에 제대로 다루도록 하겠다. 이렇게 해놔야 다음에 또 글 쓰겠지?
내일 아침 조식 먹고 9시까지 또 대회하러 가야 된다... 신난다~~~....! 부산에서도 피곤에 찌들어 있을 우리에게 치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