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테스트 경진대회 2일차 글쓰기

 

당일에 너무 힘들어서 늦게나마 써서 올리는 8월 24일의 기록......

고민해봤는데 걍 2일차 3일차 따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1일차를 얼렁뚱땅 넘기고... 둘째 날 아침...

9시부터니까 8시 50분까지 모이라길래 8시 반에 일어나 노트북 대회장에 던져놓고 후다닥 호텔 조식 먹고 왔다. 아침 뷔페라 그런가 그냥 평범했다. 좀 늦어서 걱정했는데 우리만 그런 거 아니라 당당히(?) 챙겨 나온 빵 입에 물고 들어갔다. 

 

평소에도 일찍 잘 안일어나는데, 9시부터 대회하려니까 피곤피곤... 심지어 2일차 제품 설명은 너무 길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품 소개 전에 회사 설명이 너무 길었다!!!!!! 졸다가 깨서 마저 제품 아니 회사 설명 듣고... 기능 적힌 종이 받고...

 

1일차는 둘이서 해본 게 처음이라 전략이란 것 없이 무작정 기기 하나씩 손에 쥐고 대분류만 나눠서 각자 하다 보니 합치는 것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2일차에는 초반에 시간을 들여서 소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눠서 하기로 했다.

또, 1일차 제품은 ios 지원을 안 해서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테스트했는데(사실하고자 했다면 웹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는 어플이 아니라 웹페이지라서 나는 아이폰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Y양은 갤럭시로 테스트했다. 

 

음... 실무에서는 이러면 안되지만 이건 대회라 어쩔 수 없이? 나는 소분류까지 작성해놓은 보고서의 밑에서부터, Y양은 위에서부터 테스트 진행하고, 중간에 만나면 합치기로 했다. 기기 운영체제 다 달라서 일일이 해봐야 하긴 한데...,. 시간이 없으니까... 에헤헤헤 

그래도 해봐서 없는 결함을 있다고 하진 않았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서는 페이지를 더블클릭하면 확대되는데, 갤럭시에서는 더블클릭해도 확대되는 현상은 없었다거나. 이렇게 한쪽에만 있는 결함은 합칠때 갤럭시 쪽 결함 보고서에서는 빼버렸다. 나중에 아예 뺄게 아니라 pass라고 적을걸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미 끝난 대회지...

 

아무튼 점심시간인 12시까지 테스트 쭉 하다가 점심 먹으러 갔다. 

 

점심 메뉴는 갈비탕. 식당에 온 순서대로 랜덤으로 앉는데, 우연찮게 대회장에서 우리팀이랑 마주 보고 앉는 분들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대회장에서 본 노트북에 우리 과 C 모 동아리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혹시...? 하는 마음도 있고, 예전에 들었던 테스팅 수업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둘 다 맞았다. 2학년이란다. 난 2학년 때 날백수 짓밖에 안 했는데... 저학년부터 열심히라 보기 좋았다. 하지만 대학원은 아니야... 도망쳐.....!!!

그렇게 열심히 라떼 토크를 하다 점심시간 끗~

 

점심시간 끝나고 돌아왔더니 커피가 와있었다. 진짜 간식 제공 확실히 해줘서 너무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음료 외 간식은 대회장 밖에서 먹어야 했지만 오가는데 제한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1일차 2일차 모두 제품 설명을 위해 오신 분들이 기능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곤 했는데, 이분들의 피드백 덕분에 알게 된 결함도 꽤 있었다. 진짜 2일차에만 10번 좀 안되게 나갔던 것 같다...... 진짜 QA를 업으로 삼는다면 직업병으로 편집증 생길 것 같아......

 

1일차 마지막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서, 2일차에는 마감시간인 5시보다 2시간 이른 3시부터 보고서를 합치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는 갤럭시, 두 번째 페이지는 아이폰, 세 번째 페이지는 결함 코드. 원래 세번째 페이지는 사진을 넣는데, 결함 코드를 나누다 보니 이걸 표시할 페이지도 필요하고, 사진을 일일이 넣기엔 시간도 없고 복잡해서 사진 파일은 폴더를 따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래도 소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눴고, 각자 시작점을 확실히 다르게 했더니 1일차보다 합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그나마 힘들었던 건 결함 이미지랑 결함 코드 맞추는 것? 1일차엔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넘버링과 결함 통계까지 냈는데도 종료시간보다 30분은 일찍 끝냈다. 

 

제출했다 잘못 계산한 거 찾아서 다시 제출하고 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끝냈다!!

 

원래 2일차 저녁에 광안리에 패들보드 타러 가기로 예약해놨는데... 대회 측에서 고생했다고 저녁을 뷔페로 잡아버렸다!!!!!

오랜 고민 끝에... 패들보드를 포기하고 호텔 뷔페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절대 이 대회 최고의 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와......

이 호텔 밥 맛있게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와 진짜 최고였다. 부산이라 그런가 회랑 초밥이랑 연어랑 물회랑... 나는 못 먹었지만 양고기랑... 그 외 기타 등등.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도 못 찍었다. 5 접시나 먹었는데...... 맥주도 마시고 마지막엔 과일에 디저트까지 알차게 다 먹고 왔다. 

열심히 뷔페를 조지고 있는데, 앞팀 E양과 만나서 번호 받았다! 심심하면 연락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E 양네 팀은 혼성팀이라 우리처럼 같은 방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방 쓰려니 했다. 

 

진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먹은 것 같은 식사를 마치고... 방에 와서 기절했다. 이틀간이 너무 피곤했었다... 눈뜨니까 9시 반이었던가...... Y양은 과제 중인데 혼자 기절해서 좀 미안했다......

 

하도 많이 먹어서 소화가 덜되 갖고 체하기 전에 선수 치자는 마음으로 호텔 앞 편의점 가서 까스활명수 사 먹었다. 그래도 좀 부족한가 싶어서 산책이나 할까 말까 귀찮은데... 하다 E양이랑 연락돼서 같이 편의점 또 나갔다 왔다. 들어갔다 오는 길에 E양 방에 초대받았다. 원래 같이 방 써야 하는 사람이 안 와서 혼자 쓰는 중이라고(!) 우리 방 위층이라 뷰가 더 좋았다!! 이제 와서 사진 좀 찍을걸 후회스럽네ㅋㅋ

 

E 양네 방 놀러 가서 학과 얘기 대회 얘기 이것저것 하다 Y양까지 불러서 야식으로 떡볶이 시켜먹고 유튜브 보면서 놀다 보니 5시였다. 방 가서 잘 준비 다하고 불 끄니까 해가 뜨려고 하고 있더라......

 

그나마 다음날은 10시부터라 다행이었지 뭐...

 

이날 새벽에 밖을 보면서 느낀 건데, 돈을 번다면 꼭 한 달 정도 (바다랑) 달이 잘 보이는 호텔에서 호캉스 하고 싶다. 그때 그 뷰가 진짜 멋졌거든.

 

Y양이랑 같이 9시 반에 알람 맞추고 2일차 진짜 끝.

 

 


3일차도 이어서 쓰고 싶은데 지금 시각은 오전 3시... 피곤한지 글이 잘 안 써진다. 자고 일어나서 마저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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