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워를 아침, 외출 전에 하는 쪽과 밤, 귀가 후에 하는 쪽으로 경향이 나뉠 것이다.
나는 주로 전자였는데, 검도 시작 이후로는 후자로 바뀌었다. 당연하다 검도를 저녁에 하는데 땀에 쩔어서 오니까…
뭐 반쯤 타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밤에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머리 기르고 나서는 말리는 시간이 배로 늘어서 외출 직전에 씻고 머리 다 마르는 시간까지 계산하기 빡셌기 때문이다.
반면에 밤에 씻으면 대충 수건으로 둘둘 둘러놓고 자연건조 되든 드라이기를 쓰든 해서 천천히 말려도 된다.
밤에 씻어야만 밖에서 묻혀온 먼지를 씻고 어쩌구 하지만 난 그렇다구.
2.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샤워할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침 맞기 시작한 이후로 오늘이 발 상태가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아픈 건 아닌데, 사람 심리라는 게 참… 발이 아팠던 걸 아니까 괜히 신경 쓰이고 걸을 때 힘 안 주려고 하고 그런다. 근데 오늘은 그걸 신경 안 쓰고 잘 걸어 다닌 것 같다.
……다 씻고 나오면서 발목이 시큰하지만 않았어도 계속 기분 좋았을 것이다. 이제 목요일에 발목도 놔달라고 해야 되나.
3.
당근에 애플워치 스트랩 새 제품이 올라와서 찜해놓고 며칠 놔뒀었다. 이유는 귀찮아서라기보다는… ‘어차피 취업하면 바꿀 거라…’
지금 쓰는 게 시리즈 3이니까… 이것도 당근에서 코로나 초창기에 페이스아이디 때문에 급하게 산거라 취업하면 바꿀 거 일 순위다… 그래서 여기 더 돈 쓸 생각 없었는데 마침 당근에 싸게 올라와서ㅋㅋ 찜해놓고 동생한테 의견을 구해보니 ‘굳이…?’라길래 ‘흠 ㅇㅋ’하고 심심하면 들어가서 팔렸나 보고 했었다.
근데 오늘 저녁에 반값으로 내려가서 걍 샀다. 찜해놓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거든ㅋㅋㅋㅋㅋ 동생한테 말해주니 ‘이거 너 사라고 내린거자나’란다. 어지간히 빨리 처리하고 싶었나 보다.
아무래도 호환되는 게 너무 옛날 기종이라 살 사람이 많이 없을걸? 나도 당근 들어갔을 때 딱 마주쳐서 찜해놨던 거다. 서로 운이 좋았다 치자.
그래서 내일 아침에 대충 산책 삼아 비대면 거래 하러 간다. 야호 달리아 심으면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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